도시민이 기차를 타고 가족과 함께 금산에 도착하면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인삼재래시장을 돌아보면서 금산 인삼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후 영동으로 이동해 국악을 들으며 숙성된 영동 와인을 맛본다.
토굴에서 익은 향긋한 와인을 음미한 뒤 무주로 발길을 돌려 덕유산 자락에 자리 잡은 스키장과 태권도공원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영동, 금산, 무주 군수가 22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009년도 3도3군 관광벨트화 공동사업안’ 승인과 발전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지난 2007년 12월 관광협의회 협약을 맺은 3군은 그동안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홍보하는 관광협의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3군의 현실이 조금씩 달라 공동위탁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3군의 군수들은 당장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현재 운영중인 와인·인삼열차와 연계한 관광벨트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3군 연계 관광 상품의 적극적인 홍보 및 체계적인 관광객 유치방안을 찾기로 의견을 모았다.
영동의 국악, 금산의 인삼, 무주의 태권도를 엮어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는 인터넷언론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홍보하고, 해외는 관광 관련 매체를 최대한 이용해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관광벨트화 사업을 처음 제안했던 정구복 영동군수는 이날 공동사업을 주관하는 3군 관광협의회장에 재 선출돼, 앞으로 1년 더 협의회를 운영하게 됐다.
군수들의 회의가 끝난 뒤 이날 오후에는 ‘2009년도 3도3군 관광벨트화 공동사업’공모전에 응모한 2개 업체와 3군 관광업무 담당자들이 모여 사업운영에 대한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
김동석 동아닷컴 기자 kim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