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시 “경제 활동 장애물 없애자”

  • 입력 2009년 4월 27일 07시 35분


‘기업사랑 도시’를 표방한 경남 창원시가 경제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적극 제거하면서 기업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시는 최근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내동 연덕교 보강공사를 시작했으며 6월 완공할 예정이다. 공단 업체들은 수십 년 동안 500t 안팎의 생산 제품을 트럭에 싣고 연덕교를 통과할 때마다 허가를 받거나 임시 보강물을 설치하는 불편을 겪었다. 창원시는 안전진단을 거쳐 보강공사를 확정하면서 이 다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효성과 각각 5억 원씩을 부담하기로 했다. 1974년 가설된 교량의 보강공사가 끝나면 600t가량의 생산품도 통과하는 데 문제가 없게 된다.

이에 앞서 창원시는 20일 창원산업단지 내 신촌동 삼동교와 양곡동 봉암교를 잇는 길이 3.2km, 폭 10m의 왕복 2차로인 남천로를 개통했다. 이 도로의 개통으로 마산시와의 경계인 창원시 신촌, 적현로 일대의 만성적인 체증이 해소돼 물류 이동이 크게 수월해졌다. 창원시와 한전은 지난해 6월 창원시 신촌동 삼거리∼두산중공업 입구 마산항 3부두 4.5km의 도로 위에 설치된 전선을 지하로 옮겼다. 업체들이 대형 구조물을 옮길 때마다 전선이 걸려 겪었던 불편이 해소됐다.

2007년에는 산업단지 내 포스코특수강이 공장 증축 터 확보를 위해 회사 안을 흐르는 하천의 물길을 바꿔 달라고 호소하자 창원시는 경남도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코특수강은 공장 가운데를 지나던 폭 11m, 길이 830m의 하천을 매립해 용지를 확보하는 대신 공장 외곽을 돌아가는 폭 12m, 길이 700m의 인공하천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밀집지역에는 주차장을 잇달아 조성했다. 창원시 신종우 경제국장은 “기업의 애로를 찾아 적극 해결해 줌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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