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 밑에 5.1㎞ 도로터널 뚫는다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강변북로 원효대교∼망원동

왕복4차로 2014년 완공

서울 강변북로에 국내 최초로 총 연장 5.1km의 하저(河底) 도로터널이 2014년까지 뚫린다.

서울시는 상습정체 구간인 강변북로 성산대교 북단∼반포대교 북단 11.6km 구간에 확장공사를 실시하면서 원효대교 북단에서 마포구 망원동까지 5.1km 구간에는 한강 아래에 터널을 뚫어 왕복 4차선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아래를 지나는 하저터널은 서울지하철 5호선 일부 구간 등에서 건설된 적이 있지만 하저 도로터널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터널은 한강 바닥 밑 40m에 높이 9.471m 폭 12.077m의 2차선 터널 2개가 나란히 설치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현재 원효대교∼망원동 구간은 일산방향으로는 제방 위에, 구리방향으로는 한강 교량 위에 도로가 나 있다. 따라서 이 구간에 대해 확장공사를 시행할 경우 교량을 추가로 건설해야 하지만 시는 교량을 신축하면 한강을 훼손하게 되기 때문에 하저터널을 신축하는 방법으로 도로를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2011년 착공해 2014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총 44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6월까지 하저 도로터널 타당성 조사를 끝낸 뒤 건설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신한철 도로계획담당관은 “한강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한강 아래로 지나는 도로의 건설을 계획했다”며 “화재 등 재난 발생에 대비해 250m 간격으로 인명 대피 통로를, 750m 간격으로 차량 대피 통로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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