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한 이 도서관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돼 미취학 아동이나 유아들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4시에는 외국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들이 ‘동화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이름의 책읽기 서비스를 한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자원봉사자들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으로 동화를 읽어준다.
토 일요일 오후 3시에는 지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오후 5시에는 중고교생들이 영어로 동화책을 읽어 준다. 장기적으로는 글을 못 읽는 아이들을 위해 일대일로 책을 읽어줄 계획이다. 주소지가 서울로 되어 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최진봉 어린이도서관장은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편하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놀면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