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인하大도 글로벌 캠퍼스 조성 잰걸음
세계적 명문 대학을 다니기 위해 바다 건너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인천에서 열린다. 내년 9월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외국 명문 대학의 캠퍼스가 잇달아 문을 열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조성하는 글로벌 대학 캠퍼스 단지에는 국내외 유명 대학과 연구소가 대거 몰려올 예정이다.
○ 세계 유명 대학 송도에서 새 캠퍼스
미국의 명문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가 이르면 내년 9월에 문을 연다. 이들 학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난해 10월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2월 공사에 들어갔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는 농업생명과학과 식물병리학 부문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갖고 있다. 송도에 들어서는 분교는 분자미생물학 등 특화된 연구소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는 물리학과 컴퓨터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유치 분야는 경영, 컴퓨터공학 중심의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이다. 이 밖에 미국 미주리대가 송도에 분교를 설립하기로 10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서던캘리포니아대도 송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영국 서리대, 미국 델라웨어주립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동아시아학연구소 등의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유명 연구소의 진출도 이어진다.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소크(SALK)연구소 산하 JCB(Joint Center for Biology)연구소가 지난해 말 송도에 입주했다. 또 프랑스 국제도시 물 정보과학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원 계약을 했다. 이 밖에 미국의 암 센터인 텍사스대 MD앤더슨은 연세대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는 국내 대학과 공동연구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유치도 추진 중이다.
○ 송도 글로벌 캠퍼스 어떻게 조성되나
송도국제도시 7공구 38만9295m² 터에 2012년 8월까지 1, 2단계로 나눠 외국 대학과 연구소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학생 1만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대학 캠퍼스가 전체의 75.8%인 29만5000m²를 차지하고 나머지 9만4295m²는 수익사업용 건물 등이 들어선다.
내년 8월까지 학생 2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의·연구용 건물 3동과 기숙사 4∼6동 등을 지을 계획이다. 2단계로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복합문화시설 등과 함께 80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건물과 교수 아파트, 기숙사 등을 2012년까지 짓는다. 한편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갔다. 61만4670m² 규모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는 연세대 글로벌 캠퍼스와 외국 명문대 조인트 캠퍼스, 외국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2010년 부분 개교를 거쳐 2012년 완전 개교를 목표로 한다. 인하대도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대, 휴스턴대, 미시간대 등의 송도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0년 부분 개교하고 2012년 완전 개교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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