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교육 참여비율 초등생 >중고생

  • 입력 2009년 5월 5일 02시 56분


청소년 1038만명… 인구비율 31년 연속 감소

지난해 사(私)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의 비율이 중고교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출산의 영향으로 한국의 전체 인구 중 청소년(9∼24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78년 이후 31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7.9%로 중학생(72.5%), 일반계 고교생(60.5%)보다 높았다.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24만2000원으로 일반계 고교생(24만9000원)보다 적었지만 중학생(24만1000원)보다는 많았다.

또 지난해 전국의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고민을 상담한 초등학생은 80만4135명으로 2007년(43만2586명)보다 85.9% 늘었고 2006년(24만4957명)의 3.3배 수준이었다.

한국의 초등학생들은 매주 평균 8.9시간씩 인터넷을 쓰고 있었고, 78.9%는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했다.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초등학생도 4명 중 1명꼴(25.3%)이나 됐다. 30.9%의 초등학생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본 적이 있었고, 26.3%는 휴대전화를 보유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국의 총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 명(0.3%) 늘었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청소년 인구는 1038만5000명으로 10만9000명(1%) 감소했다. 학교에 다니는 연령층인 학령인구(6∼21세)도 1006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15만9000명(1.6%)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2년에 합계 출산율이 처음으로 1.2%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2010년대에 들어서면 청소년의 비율은 더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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