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광 ‘자수정 찰보리’ 아시나요

  • 입력 2009년 5월 5일 05시 07분


항산화기능에 당뇨-대장암예방 효과

병에 강한 기능성 품종… 6월초 수확

4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덕호리 들녘. 영광읍과 법성포 간 4차선 도로변 보리밭이 온통 보랏빛이다. 이삭이 나온 뒤 시간이 흐를수록 보라색으로 변해가는 ‘자수정 찰보리’(사진)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0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종자 2t을 지원받아 11ha에 파종했다. 이 보리는 6월 초 수확될 예정이다. 자수정 찰보리는 천연 색소 안토시아닌을 g당 65mg 함유해 열매가 자수정 같은 보랏빛을 띤다. 먹기 알맞은 80% 도정을 거쳐도 알곡에 보랏빛이 남아 있다. 항산화기능을 가진 안토시아닌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 함량도 많다. 키가 78cm 정도지만 비바람에 쉽게 쓰러지지 않고 봄철에 유행하는 ‘누른모자이크병’에도 강한 기능성 보리 품종이다.

지난달 현장평가회에서 박기훈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장은 “기능성이 풍부한 자수정 찰보리가 영광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해 농가 소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섭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담당은 “가공식품 개발은 물론이고 볼거리로도 가치가 있다”며 “찰기가 좋아 유색보리 음료나 통보리를 이용한 보릿가루 가공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061-350-5579∼90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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