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조선기자재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부산시와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조선기자재 산업 발전을 위한 30억 원의 추경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부산에 ‘조선기자재 글로벌 수출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와 지경부는 우선 올해분 예산 30억 원을 들여 연말까지 신항 내 물류지구인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건평 1500평 규모의 수출지원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수출전진기지 및 AS지원센터를 구축하고, 2011년에는 해외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추진하는 등 3년에 걸쳐 조선기자재 수출지원센터를 해외 수출전진기지로 완성할 계획이다.
조선기자재 수출지원센터는 해외 조선소 및 선주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조선기자재 직수출 업무를 지원하고, 해외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기술서비스와 AS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그동안 부산의 조선기자재산업은 인적 물적 한계로 체계적인 수출업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출지원센터 유치를 계기로 세계 시장을 적극 겨냥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3년간 모두 90억 원이 투입되는 조선기자재 수출지원센터는 전액 국비 사업으로, 부산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조선기자재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