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2일부터 10일까지 청계광장에서 '사랑의 동전밭' 행사를 연다. '2009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 중에 저금통이나 서랍 속에 버려진 동전들을 모아 거대한 동전밭을 채우는 행사다. 여기서 모인 동전들은 서울시 결식아동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사랑의 빵' 저금통을 가지고 청계광장에 오면 월드비전 친선대사 박상원 씨가 직접 디자인한 '나눔반지'를 증정한다. 박씨는 '사랑의 동전밭' 은행장으로 위촉되어 행사기간 동안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사랑의 동전밭' 폐막식에는 사회자로 나설 예정이다. 기부금액에 따라 디자인전문쇼핑몰 '텐바이텐'이 엽서, 머그컵, 연필 등을 제공하므로 어린이날 선물을 대신할 수도 있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은 6일 서울 마포구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월드 키즈 컬러링 데이(World Kids Colouring Day)'행사를 개최한다. 가로, 세로 각각 30cm 크기의 나무로 만들어진 모금함에 초등학생 2~3명이 대학생 1명과 짝을 이루어 그림을 그리고 실제 기부함으로 활용하게 된다. 박현웅 작가와 30명의 홍익대 미대 학생들이 함께 한다.
기부금은 전세계 분쟁지역 아동 교육지원 캠페인에 지원되어 콜롬비아 아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심각한 빈부격차로 40년 이상 반정부 게릴라와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초등교육을 받아야 할 연령의 아동 중 36만 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최근 돌잔치나 아이들 생일에 아이들 이름으로 기부하는 '기부 선물'도 늘어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은 17일까지 아이의 이름으로 기부한 5명을 추첨해 '어린이를 위한 나눔교육키트'를 선물한다. 기부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감사 카드도 보내준다.
빈곤에 시달리는 해외 아동과의 결연을 맺어 아이들이 직접 나눔을 체험하도록 도울 수도 있다.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는 1일 기부 포털 기부스타트(www.givestart.org)를 오픈해 기부자들이 손쉽게 기부에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기부 스타트'는 해외 및 국내 아동 후원, 일시 및 정기 후원 등 약 20개의 나눔 컨텐츠를 소개, 개인의 관심과 후원금 사용처 등을 고려해 '맞춤형 기부'를 할 수 있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