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봄 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식 무대에 난입해 축제를 무산시킨 시위대 10명이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열린 서울 도심 집회에서 폭력을 행사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피의자 11명 중 원모 씨(34) 등 10명을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 혐의로 5일 구속했다. 이로써 주말 도심에서 발생한 불법 폭력시위로 구속된 시위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중앙지법 서승렬 형사3단독 판사는 이날 “피의자 11명 가운데 10명은 단순 참가자가 아니라 보도블록을 뜯어 던지는 등 폭력성이 뚜렷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서 판사는 정모 씨에 대해서는 “집회 참가 여부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 시내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노동절 범국민대회 전야제(30일), 노동절 범국민대회(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1주년 집회 등이 잇따라 열리면서 불법 폭력시위가 발생했다. 특히 2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식에 시위대 1300여 명이 난입해 개막식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241명을 연행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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