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나라’ 울산

  • 입력 2009년 5월 8일 02시 56분


7일 울산시청에 각종 옹기가 전시돼 있다. 울산시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옹기를 전시해 놓았다. 사진 제공 울산시
7일 울산시청에 각종 옹기가 전시돼 있다. 울산시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옹기를 전시해 놓았다. 사진 제공 울산시
10월 옹기엑스포 개최 홍보위해

시청광장 등 시내 곳곳에 전시

울산이 옹기(甕器)에 빠져 있다. 요즘 울산시청 광장과 시의회 본회의장 입구 등 시내 곳곳에는 갖가지 모양의 옹기가 전시돼 있다. 관용차량과 시내버스, 택시에도 ‘멋진 옹기 체험, 울산으로 오세요’라는 대형 홍보 전단이 부착돼 있다. 울산이 ‘옹기나라’가 된 것은 울산시와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울산에서 열리는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옹기엑스포는 울산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과 한국 최대의 옹기 집산지인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는 주제로 열리는 옹기엑스포의 주요 전시 행사로는 옹기의 과학적 우수성을 입증할 과학관과 세계 각국의 질그릇을 전시하는 세계관, 세계 각국의 발효 음식을 선보이는 발효관, 옹기의 현대생활 적용 사례를 보여주는 생활산업관, 옹기 관련 업체의 제품을 전시하는 기업유치관 등이 있다. 국제질그릇학술대회와 세계 대학생 질그릇캠프 등도 열린다.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은 6·25전쟁 때 전국에서 피란 온 옹기 도공들이 양질의 점토가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한 이곳에 정착하면서 최대의 옹기 집산지가 됐다. 1970년대까지 350여 명의 도공이 옹기를 생산하기도 했다. 지금도 전국 37개 옹기 생산업체 가운데 9개(도공 40여 명)가 이 마을에 있고 전국 옹기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충당하고 있다.

옹기엑스포조직위 장세창 사무총장은 “옹기엑스포를 통해 40개국 126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울산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울산이 전통문화를 살리는 발원지임을 세계에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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