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팔당호 수질, 인공습지로 자연정화”

  • 입력 2009년 5월 8일 02시 56분


경기도, 경안천에 내년 1월까지 9만여m2 규모 조성

수도권 25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지류 경안천의 수질을 개선하는 대규모 인공습지 조성사업이 국내 처음으로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7일 광주시 퇴촌면 종합운동장에서 경안천 하류 수질을 개선하고 이들 지역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경안천 수질정화 인공습지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한기선 한강유역환경청장, 김명국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시민단체, 주민, 시공업체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대단위 인공습지를 조성해 하천수 및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2, 3일간 습지에 머물게 함으로써 자연정화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는 국내 첫 시범사업으로 135억 원이 투입돼 내년 1월까지 조성된다. 사업 대상은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광주하수처리장 인근 2만6584m², 초월읍 지월리 중부고속도로 하단 2만5113m², 퇴촌면 광동리 광동하수처리장 인근 4만4419m² 등 3곳 9만6000여 m²이다. 습지에는 연꽃 등 수목과 화초가 심어지고 연꽃 등 소득 작물은 지역주민들이 채취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인공습지가 완공되면 1일 4만2587t을 처리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평균 32.5%(20.65∼39.4%) 저감되는 효과를 내고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이 효과를 볼 경우 2011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경안천변 2개 지역 66만 m² 규모의 인공습지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용인 마평동∼삼계리 구간 8.9km를 생태하천으로 복원 중이며 용인 금학천에 인공습지 2700m²와 경안천 생태공원에 연꽃 및 수목 1만 m²를 조성하고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