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해양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으로 육성해 울진을 해양과학연구의 메카로 만들면 한국이 해양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백성기 포스텍 총장)
“기존의 해양 연구기반에 해양대학원까지 설립되면 울진의 80여 km 해안이 현재 추진하는 관광형 바다목장 조성, 해양레포츠 시설과 함께 울진의 발전 동력이 될 것이다.”(김용수 울진군수)
경북 울진군이 포스텍(포항공대)의 해양대학원을 유치했다. 이로써 동해안 해양과학 중심지를 꿈꾸는 울진의 발전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울진군과 포스텍은 7일 “올해 10월경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라며 “해양과학을 공학기술과 융합해 해양에너지, 해양환경, 해양자원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양에너지연구센터를 함께 설립하며 40t 및 200t급 전용연구선 2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포스텍과 울진군은 앞으로 10년 동안 1500여억 원을 투입해 30만 m² 규모의 해양대학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입지는 북쪽인 죽변면과 남쪽인 후포면 중에서 선정할 방침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죽변면에는 경북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가 있어 해양연구기지 역할을 할 수 있으나 포스텍과 거리가 멀다는 게 단점”이라며 “울진군과 협의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