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 광장/아이들 바다그림에 쓰레기가 그려진다면…

  • 입력 2009년 5월 8일 06시 46분


31일은 바다와 해양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되새기고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1996년 제정한 ‘바다의 날’이다. 해양경찰청은 매년 5월 해양경찰서가 있는 전국 14개 연안도시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뱃고동 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이 대회는 매년 5만 명이 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바다에 대한 관심과 상상력을 키우게 된다.

또 해경은 매년 이 대회와 함께 바다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의 해양·수산업계 종사자와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합동으로 해안과 바다에 버려진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다. 어선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바다에 무단 투기할 경우 해양오염은 물론 선박의 안전운항과 어업활동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해경은 2006년부터 전국 항·포구에 10t 이하 소형 어선이 가져 온 쓰레기를 처리하는 분리 수거대를 설치했다.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해양캠프와 해양과학교실을 통해서도 바다 사랑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은 결국 국민들에게 바다의 소중함과 함께 해양환경을 보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기 위해 해경이 추진하는 ‘깨끗한 바다 만들기(Clean Sea Korea)’운동의 일환이다.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 모든 국가가 손을 맞잡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다는 육상에서 유입되는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같은 오염물질로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바다와 떼어 생각할 수 없는 해양 국가다. 바다는 단순한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삶의 터전인 것이다. 무한한 자원과 생명이 숨쉬고 있는 바다를 우리의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줘야 한다. 해경은 국민들의 해양환경 보호의식을 높이고 바다사랑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윤혁수 해양경찰청 차장 yhs52@kc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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