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카네이션 판매량 부쩍 늘어

  • 입력 2009년 5월 8일 10시 43분


경제 불황에 힘든 시기이지만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더 커졌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편의점과 온라인몰 등에서 카네이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편의점업체 GS25가 전국 직영점 20개점을 대상으로 전날의 카네이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GS25는 카네이션 전체 판매량이 매년 어버이날 전일인 7일에 55%, 당일인 8일에 45% 가량의 비중으로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카네이션 중 가장 저렴한 6000원짜리 꽃바구니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6000원짜리 꽃바구니는 7일 진열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금세 품절됐다고 GS25는 전했다.

이 편의점은 6000원, 1만 원, 1만5000원(2종) 등 총 4가지 카네이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이용객이 대부분 서민들과 중산층들이다 보니 지난 해에도 6000원짜리 꽃바구니가 잘 팔리긴 했지만, 올해처럼 빨리 동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편의점의 카네이션 판매량이 증가한 배경에는 중국 위안화의 급등으로 중국산 카네이션을 대량 수입해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고 편의점 측은 분석했다.

온라인몰에서도 카네이션 생화, 조화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꽃 카테고리 매출이 무려 80%나 늘었다고 밝혔다.

생화 자체의 매출도 늘었지만 생화 대체 상품들이 대거 등록돼 매출을 견인했다.

옥션에서 지난주 급상승 키워드 2위 상품은 '카네이션 브로치'였다. 카네이션 디자인의 브로치와 휴대전화 장식줄은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영구적인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대체상품의 증가로 옥션에 등록된 상품 중 생화와 생화대체 상품의 비중이 작년의 8대 2 수준에서 올해 6대 4 수준이 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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