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해 초등교실서 영어강의

대마초의 일종인 대마수지(해시시)를 상습적으로 피운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 중 일부는 초등학교 수업이 있는 날 새벽까지도 이 환각제를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8일 외국인 영어강사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나이지리아인 우라시 이파아니 벤슨 씨(38)를 구속하고 상습적으로 마약을 흡연한 혐의로 외국인 영어강사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된 영어강사들은 캐나다인 3명, 미국인 2명, 뉴질랜드인 1명으로, 서울 지역 초등학교와 유명 어학원 등에서 영어를 가르쳐 왔다.

경찰에 따르면 벤슨 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입건된 영어강사들에게 해시시를 판 혐의를, 영어강사들은 이를 받아 집과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 등지에서 5~9차례 흡입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일부 영어강사들은 평일 새벽에 마약을 흡입하고 환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상태로 출근해 초등학교에서 수업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국내 외국인 영어강사 가운데 마약 사용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