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경영인 잭 웰치(John F. Welch, Jr.)
“오로지 품질혁신, 고객만족”… 기업경영 혁명 불을 지피다
GE는 1872년 토머스 에디슨이 창립한 ‘Edison Electric Light Company(EELC)’와 ‘Thomson-Houston Electric Company’가 1892년 합병(merger)하며 만들어진 유서 깊은 기업이다.
웰치는 1935년 11월 19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피바디(Peabody, MA)라는 작은 도시의 아일랜드-가톨릭계 노동자(blue collar) 가정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철도 차장(railroad conductor)이고, 어머니는 주부(housewife)였다. 그는 고향에서 살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 앰허스트에 있는 매사추세츠주립대를 졸업해 화학공학(Chemical Engineering) 분야 학사학위(Bachelor of Science)를 받았다. 이후 어배나-섐페인이라는 도시에 있는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같은 분야의 석사학위(Master of Science)와 박사학위(Doctor of Philosophy)를 받았다. 최고 교육과정을 마친 웰치는 향후 41년을 보낼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채 1960년 GE에 입사했다. 그는 1만500달러의 초봉(initial salary)으로 수습 엔지니어(Junior Engineer) 일을 시작했다.
웰치가 처음부터 GE를 마음에 들어 한 것은 아니었다. GE 입사 1년 후 그는 GE를 떠나 다른 회사로 옮길 결심을 했다. 일한 만큼 대가(reward)를 충분히 받지 못한다는 불만과 사내의 경직된 관료주의(bureaucracy)에 대한 회의 때문이었다. 그때 그를 붙잡은 사람은 평소 웰치를 아끼던 회사 간부(executive)인 루벤 구토프(Reuben Gutoff)였다. 구토프는 웰치를 저녁식사에 초대해 장장 8시간에 걸쳐 그가 GE에 머물러 주기를 간청(plead)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웰치는 생각을 바꿔 GE에 머물렀다. 이후 그는 1972년 부사장(vice president), 1977년 선임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1979년 부회장(vice chairman)직을 거쳐, 마침내 1981년 GE의 최연소 CEO 겸 회장 자리에 앉았다.
CEO의 자리에 오른 웰치는 과감하면서도 혁신적인(bold and innovative) 경영을 통해 GE를 탈바꿈시켰다. 우선 그를 GE에서 떠나게 할 뻔했던 관료주의를 철저히 해체하고(dismantle), 1980년대 중반까지 무려 12만 명의 직원을 해고(layoff)했다. 임기(tenure) 초에 존재하던 300개 이상의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이런 경영 방침(management philosophy) 때문에 그에게는 ‘중성자 폭탄 잭(Neutron Jack)’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건물과 장비(building & equipment)는 최대한 보존하고 사람만 사라지게 만든다는 중성자 폭탄과 웰치의 경영 방식이 비슷하다는 뜻이었다.
관련 산업분야(industry)에서 1, 2위를 다투는 사업체가 아니라면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웰치의 지론이었다. 이에 따라 많은 사업체가 팔리거나(sold off) 축소(downsized)됐다. GE는 효율(efficiency)과 생산성(productivity)이라는 측면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게 됐다.
대량 해고와 판매(sales) 증대를 통해 창출된 수익(profit)을 재투자(reinvest)하기 위해 웰치는 NBC(National Broadcasting Corporation)의 모회사(parent company)인 RCA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대 합병(mega merger)을 이뤘다. ‘식스 시그마 프로그램(Six Sigma program·시그마(σ)라는 통계척도를 사용해 품질혁신과 고객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실행하는 21세기형 기업경영 전략)’을 도입하여 제품 결점(product defect)률을 극소화 한 혁신적인 품질관리(quality control)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잭 웰치가 CEO로 재임했던 20년 동안 GE는 많은 발전을 이뤘다. 1980년 268억 달러였던 총수입(revenue)이 2000년에는 130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같은 시기 GE의 시장 가치(market value)는 약 40배나 상승했다. 웰치 자신도 재임 시절엔 94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연봉(annual salary)을 받았으며 퇴직 후에도 800만 달러의 퇴직 연금(retirement pension plan)을 매년 받고 있다. 웰치는 포브스(Forbes)지가 선정한 미국의 부호 400인 중 1인이다. 1999년 포천(Fortune)지는 잭 웰치를 세기의 경영인(Manager of the Century)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용태 영재사관학원 예스영어사관 평촌본원 중2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