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에 쫓길 경우 1, 2km의 짧은 거리도 택시를 타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택시운전사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2000원 안팎의 기본요금도 부담스럽다. 이런 승객들을 위해 현재의 일반 중형택시 요금보다 20∼30% 저렴한 ‘경차택시’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마티즈 모닝 등 경차를 택시로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10일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를 택시로 사용하도록 하는 기준을 신설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경차택시는 출퇴근 시간대 단거리 이용객과 학생, 주부들이 대상이다. 택시요금은 각 지역에서 운행되는 일반 중형택시 요금의 70∼80% 수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