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사범대 학생들이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예비교사로서의 다짐을 교수들에게 약속했다. 7개 학과 학생 170명은 12일 사범대 소강당에 교수 30명을 초청한 뒤 10가지를 실천하겠다는 선서를 했다. 학업에 충실하고, 학교와 스승 및 선후배를 사랑하며, 절약하는 생활과 봉사활동을 실천하겠다는 등 10가지 약속을 낭독한 뒤 교수들에게 전했다. 학생들은 이어 교수들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고 어깨도 주물렀다.
교수들도 “훗날 좋은 교사가 돼라”며 학생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한문교육과 임대규 씨(19·1학년)는 “제자를 아끼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 무엇을 갖춰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며 “선생님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학업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사범대 학생회 여석연 부회장(24·특수체육교육과 3년)은 “스승님 앞에서 다짐한 오늘의 각오가 평생 자신을 돌아보며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더 좋아했다. 서약서를 받은 박기용 사범대학장은 “귀한 선물을 교수들에게 준 학생들이 참으로 고맙다”며 “나중에 교단에 서면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는 교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