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테헤란로 주변 상업-문화시설 본격 개발

  • 입력 2009년 5월 15일 02시 56분


직장인과 보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주변이 재정비 사업을 통해 탈바꿈하게 됐다. 한국전력공사, 서울의료원, 한국감정원 등 이전 계획이 잡혀 있는 공공기관 건물 터도 업무·상업 지구로 본격 개발된다.

서울시는 13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강남역에서 포스코 사거리로 이어지는 강남구 테헤란로 2.75km 구간 일대를 제1종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해 재정비하는 안건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통과된 안건에 따라 재정비에 들어가는 면적은 총 95만9160m²다. 공동위는 강남구 삼성동 종합무역센터 일대 106만4742m²를 제1종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하는 재정비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테헤란로 주변의 저층 건물 1층에는 슈퍼마켓이나 음식점과 같은 근린생활시설과 전시·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테헤란로 일대는 대규모 개발이 이뤄졌으나 주변부는 이면도로가 좁고 기반시설이 열악해 직장인과 보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새 건물을 지을 때 일부 토지를 도로나 기반시설로 쓸 수 있게 내놓으면 높이 제한을 완화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시는 또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노른자위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서울의료원, 한국감정원 건물 터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국제적인 문화·쇼핑·관광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선릉공원∼코엑스∼탄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보행길도 새롭게 구축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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