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생각나는 … “공부 못해도 성실했던 제자” 51%

  • 입력 2009년 5월 15일 02시 56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국 교원 628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2%가 교사직업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질병 유형으로는 성대결절에 의한 목소리 이상이 전체 응답자의 34.4%로 가장 많았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15.3%),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할 때 겪는 하지정맥류(7.3%) 순이었다. 특히 여성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3%가 성대결절을 앓았다고 답했다.

스승의 날에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제자로는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했던 제자’가 51.6%로 가장 많았고 ‘예의바르고 솔선수범한 제자’(26.1%), ‘말썽을 많이 피운 제자’(16.7%)가 뒤를 이었다. ‘수업에 성실하고 공부 잘하던 제자’는 4%로 가장 낮았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최근 1, 2년간 떨어졌다는 응답이 55.4%인 반면 상승했다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 교직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66.4%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권위 상실’을 꼽았으며 13.2%는 ‘가르치는 보람이 떨어져서’, 7.6%는 ‘보수 및 후생복지 수준이 낮아서’라고 응답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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