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자연생태, 전통문화, 명품 디자인이 혼합된 테마공원과 가로녹지를 들 수 있다. 총면적 142만2000m²의 대규모 임해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해돋이공원, 정보의 바다, 음악분수, 야외무대, 장미원, 갯벌문화관, 다례원, 생태교육관, 체육시설이 녹지공원에 펼쳐진다.
또 자원순환과 친환경 시스템을 갖춘 ‘그린 시티’도 송도국제도시에 구현되고 있다. 생활폐기물 자동 집하시설이 아파트 단지에 설치돼 쓰레기 냄새와 쓰레기 차량이 사라진 상태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이 지하 수송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자동 이동되기 때문이다. 집하장에서는 아파트단지에서 이송된 쓰레기를 선별 분리한 뒤 압축, 탈수처리하고 있다. 국내에 첫선을 보인 쓰레기 자동집하 처리시설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처리해 생활용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조만간 준공될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송도하수처리장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12만 t 가운데 10%를 생활용수로 가공 처리하게 된다. 이 물은 조경용이나 화장실 세정, 도로 청소, 분수, 실개천으로 흘러간다.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도 자전거 명품거리를 만들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총길이 18.6k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올 12월경 완공된다. 주요 역과 공공시설에는 자전거 보관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친환경 에너지 절약 도시가 되려면 자연환경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가능한 도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이를 위한 여러 실험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와 제안을 기대한다.
최현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choihyunk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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