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탄은 바로 '씨앗폭탄(Seed bomb)'으로 황진욱, 전유호, 한국일, 김지명 씨가 디자인했다. 외국의 유명 디자인 웹사이트 '얀코 디자인' 측에서 이를 소개했고 이후 생태주의 관련 사이트 '트리허거(treehugger)'나 미국 정치 뉴스 사이트 '허핑턴포스트' 등에도 게재되며 알려졌다.
이들이 설계한 '씨앗폭탄'은 원리상으로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폭탄하고 비슷하다. 폭탄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면 떨어지는 과정에서 폭탄은 작은 캡슐로 분해된다. 캡슐 안에는 씨앗이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토양과 수분이 들어 있다. 씨앗이 새싹이 되고 줄기가 되는 동안 캡슐은 점차 사라지고, 원래의 토양에 식물이 자리 잡게 된다는 발상이다.
'씨앗폭탄'은 미국의 전설적인 조종사 게일 핼버슨(Gale S.Halverson)의 '손수건 낙하산'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게일 핼버슨 대위는 옛 소련이 봉쇄한 베를린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손수건으로 낙하산을 만들어 비행기에서 사탕과 껌을 떨어뜨려 주는 일을 했다. 그는 1949년 봉쇄가 풀릴 때까지 약 25만 개의 낙하산을 아이들을 위해 떨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자인을 접한 외국 누리꾼들은 "놀랍고 기발하다", "씨앗폭탄이라니 아이러니한 이름", "디스커버리 채널 '지구 프로젝트' 시리즈에서 비슷한 계획을 본 것 같다. 씨앗폭탄을 빨리 볼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