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르면 이달 말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 기업 육성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노동부는 15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문화예술 분야의 진출이 아직 미미해 문화부와 함께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익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정부는 2012년까지 사회적 기업을 10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 기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문화예술 서비스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218개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지만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 기업은 전체의 6%인 13개에 불과하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예술단체들이 창작활동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낮아 사회적 기업 인증 요건을 충족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되려면 근로자를 고용해 영업활동을 하고, 전체 노무비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수입을 올리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을 원하는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인증 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