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라는 아이의 질문엔 반드시 설명을
유아, 호기심 자극… 초등생은 원리 이해에 무게
과학은 원리와 개념 이해가 중요하다. 유아 때는 과학에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해주고, 초등학생 때는 체계적인 탐구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 유아: 생활 속 과학의 호기심을 찾아주세요
생활 속에서 접하는 과학교육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아이는 항상 ‘왜?’를 입에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구리는 어디서 살아요?’, ‘왜 나뭇잎은 색깔이 변해요?’, ‘왜 시계는 오른쪽으로 돌아요?’, ‘차가 갑자기 출발하면 왜 몸이 뒤로 가나요?’ 같은 질문을 쉴 새 없이 던진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아이에게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아이가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과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과학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며, 연관된 다른 현상에 대해 아이가 또 다른 질문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아이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고 과학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 초등: 탐구과정 통해 원리와 개념 이해해요
많은 과학 이론은 일반적으로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됐다. 따라서 과학 원리를 알면 공부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또 원리를 이해할 때 응용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해륙풍을 공부할 때 ‘해풍’은 낮에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 ‘육풍’은 밤에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이라고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공기가 이동하는 원리를 이해해 해륙풍의 형성 과정을 알면 외우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낮에 육지의 공기가 뜨거워서 위로 올라가면, 위로 올라간 공기는 온도가 낮은 바다 쪽으로 이동한다. 이 공기가 식어 아래로 내려와 따뜻한 육지로 이동하는 것이 해풍이다. 밤에는 반대로 육지보다 따뜻한 바다 쪽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 위로 올라간 공기는 온도가 낮은 육지 쪽으로 이동하고, 식어 아래로 내려와 따뜻한 바다 쪽으로 이동한다. 이것이 육풍이다(그래픽 참조).
과학 관련 용어도 의미를 파악하면 따로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북태평양 기단=고온다습’ ‘시베리아 기단=한랭건조’라고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북태평양 기단은 남쪽에 있으므로 ‘고온’, 바다에 있으니 ‘다습’, 시베리아 기단은 시베리아는 북쪽이므로 추우니까 ‘한랭’, 육지에 있으니 ‘건조’라고 이해하면 쉽다.
▼영·유아 과학교재, 어떤 걸 고를까?▼
0∼2세를 위한 과학교재는 사물, 동물, 곤충을 플래시카드처럼 보여 줄 수 있는 책이 좋다. 그림만 봐도 내용을 알 수 있는 그림책이나 의태어, 의성어로 이루어진 동화책을 고른다.
2∼4세 때는 어느 정도 책 읽기 습관이 자리 잡은 시기이므로, 3∼5줄 정도의 설명이 있는 동물, 곤충 관련 동화책을 선택한다.
4∼6세 때는 독립적으로 책 읽기가 가능하며 질문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 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