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5월의 편지/To:사랑하는 꿈나무들아

  • 입력 2009년 5월 18일 02시 58분


To: 사랑하는 꿈나무들아

알고 있니, 너희들의 가능성이 얼마나 무한한지?

꿈을 품으렴, 언제나 열정으로 최선 다하렴

간절히 원한다면 온세상이 돕는단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봄, 새 학기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일 년의 반이 거의 지나갔구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린 친구가 많던데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못하게 된단다. 항상 건강이 제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생각해 보면 누군가를 향해 따뜻한 마음을 품고 글을 쓴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구나. 이런 행복한 설렘을 안고 펜을 잡게 해 준 너희들에게 정말 고마워.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너희 앞에 선 것이 어느덧 6년이 넘었네. 너희들과 함께 웃고 울며 보낸 그 시간이 내게는 소중한 재산이란다. 돌아보면 너희들에게 가르친 것보다 너희들로부터 배운 것이 훨씬 많음을 다시 깨닫는구나. 수업을 듣는 너희들을 보면서 그 시절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나를 떠올리기도 하고 그동안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을 기억해내기도 해. 너희들 앞에 서면 나까지 순수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단다.

너무 고마운 너희들에게 몇 가지 바라는 점이 있어. 먼저, 가슴에 꿈과 열정을 지닌 사람이 되었으면 해. 꿈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 없이 바다 위에 떠있는 배와 같단다. 꿈을 갖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제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 과제가 너희들이 넘어지고 지칠 때 일어나야 할 이유가 되어줄 거야. 열정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된단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지 않고는 얻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단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놓쳐버린 것들을 후회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너희들이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간절히 원하면 온 세상이 그러하도록 돕는다’라는 말도 있잖니. 꿈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희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가끔 너희들이 자신의 존재를 하찮게 얘기할 때면 선생님은 너무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프단다. 너희들은 부모님에게 목숨보다 귀한 보배이고, 선생님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꿈나무들이란다. 모든 사람은 존재 자체로 큰 가치가 있단다. 그러니 ‘친구보다 아는 게 적다’, ‘점수가 덜 나온다’ 같은 이유로 자신을 별 것 아닌 존재로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의 너희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빛나고, 아름다운 존재임을 기억하렴.

부모님과 선생님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너희들이란다. 너희들이 넘어지고 힘들 때는 항상 손 내밀어줄 부모님이 있고, 선생님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힘겨운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아도 지혜롭게 넘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나의 꿈나무들아, 너희들은 가끔 푸른 하늘도 올려다 볼 줄 알고, 길가에 핀 꽃들을 보며 가던 길을 멈출 줄 알고, 세상을 즐길 줄도 아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From: 따스한 봄날 햇살 아래서 면 샘

이미연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종합반 국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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