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환경의 날’인 다음 달 5일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하는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홈(HOME)’의 내레이터로 나섰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홈’의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아 최근 더빙 작업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변호사 시절부터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는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오 시장은 지난 몇 주간 주말을 활용해 더빙 작업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홈’은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의 ‘상처’와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지구는 인류가 잠시 빌려 쓰는 ‘집(HOUSE)’이 아니라 66억 명의 인류와 동식물, 미래의 자손 모두가 함께 사는 ‘가정(HOME)’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다. 전 세계에서 300만 부 이상 판매된 항공사진 촬영집 ‘하늘에서 본 지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씨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아 전 세계 57개국을 돌며 100% 항공 촬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제작은 프랑스 출신 유명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뤼크 베송 씨가 맡았다.
오 시장은 “세계적인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문화적 감성으로 환기하는 좋은 영화를 알리고자 내레이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18일 시작되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녹음 작업을 해 의미가 남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500만 원가량 되는 내레이션 출연료 전액을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