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6월 지자체 선거에 개입해 특정한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각 지역에서 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선거 때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위원장은 “위법 소지가 있는 만큼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개입하겠다. 선거를 직접 돕거나 뛰거나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전교조가 ‘풀뿌리 교육연대’ 같은 형태로 교육감 선거 관련 전국 네트워크 결성을 주도한 뒤 전교조와 유사한 성향의 후보를 우회 지원하는 방식의 사실상 ‘당선 운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정 위원장은 또 “잇단 추문으로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교조 설립 후 처음으로 조직문화 진단을 외부에 맡겼다”며 “외부 전문가집단 3곳에 진단을 의뢰했고, 진단 결과에 따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