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해양과학관 건립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해뮤컨소시엄을 선정한 데 이어 27일까지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협상 대상자와 해양과학관 기부 절차, 시설 운영계획 등 세부 협상을 상반기에 처리한 뒤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해양과학관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섭지코지 일원 9만3685m²에 내년부터 2011년까지 1100억 원을 투자해 해양체험과학관을 비롯해 해양생태수족관, 해양공연장 등을 갖추게 된다.
해뮤컨소시엄에는 한화건설을 비롯해 대한생명보험, ㈜한화63시티, ㈜신천개발, ㈜유성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해양과학관이 완성되면 매년 1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연평균 345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년 동안 해양과학관을 운영한 뒤 제주도에 기부한다.
제주도 강문수 수산정책과장은 “특이한 해양환경과 다양한 어종이 존재하는 제주에 번듯한 해양과학관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며 “국내외 해양생물을 한눈에 보여주고 해양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명소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과학관 사업은 2003년 제주국제자유도시 투자계획에 포함됐으나 그동안 국비지원을 받지 못해 표류하다 민간투자방식으로 재추진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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