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롯데 신격호 회장의 ‘통 큰 고향사랑’

  • 입력 2009년 5월 21일 06시 46분


울산과학관 건립 240억 전액 부담… 25일 기공식

울산시교육청은 25일 오후 1시 반 남구 옥동 교육연구단지 내에서 울산 과학관 기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이 과학관은 롯데장학재단(이사장 노신영 전 국무총리)이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고향인 울산의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증하는 것이다. 총사업비 240억 원은 전액 롯데가 부담한다. 내년 6월 개관할 예정. 기공식에는 노 이사장과 장병수 전무 등 롯데그룹 관계자와 박맹우 울산시장, 김상만 울산시교육감 등 200여 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교육연구단지 내 1만7000여 m²에 들어설 과학관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시청각실과 울산자연관, 공업관, 미래우주관, 기초과학체험실, 미래과학 및 첨단과학체험실, 발명공작실, 천체관측실 등이 들어선다. 옥외공간에는 암석원과 고래상, 간이기상대 등이 마련된다. 특히 건물 외벽과 옥상에는 태양전지판과 태양열접지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거나 온수를 생산해 청사에 공급하게 된다. 또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지열 시스템과 지하층에는 자연광을 유입시키는 광덕트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롯데장학재단은 1999년 5월 신 회장의 모교인 울산자연과학고에 7억 원을 들여 컴퓨터 등을 갖춘 전산교육관을 기증한 데 이어 이 학교에 매년 3000만 원 안팎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고향(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이 대암댐 건설(1969년)로 수몰되면서 전국에 흩어진 고향 사람들을 매년 어버이날에 고향 별장으로 초청해 흥겨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