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 强軍’ 계룡대 자전거 활성화 발대식

  • 입력 2009년 5월 22일 06시 27분


20일 오후 5시 충남 계룡시 3군 본부(계룡대) 본청 앞.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발대식’에 참석한 1100여 명의 군 간부들 가운데 일부가 육군의 캐치프레이즈인 “강한 친구”를 선창하자 나머지는 “녹색 강군”을 후창했다. 이어 임충빈(육군), 정옥근(해군), 이계훈 참모총장(공군)을 진두로 군 간부 300여 명이 일제히 자전거를 타고 본청∼무궁화회관 앞∼계룡탑 로터리∼벽천호수 영내 1.5km를 달렸다.

계룡대는 자전거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차로를 줄여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 1km, 차보다 자전거 통행을 우선시하는 ‘자전거 우선도로’ 6km가 조성돼 있다. 영내 136곳에 1700여 대분의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500여 대분을 추가로 만든다. 늦은 밤 이용자들을 위해 굽은 길바닥에 안전등을 설치했고 가로등 점등시간도 오후 8시에서 밤 12시까지 연장했다.

군은 ‘1인 1자전거 갖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할인구매 행사도 하고 있다. 공용 자전거를 이달 말까지 30대 배치하고 자전거보관소 전 지역에 도난방지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한편 ‘차 없는 날’도 운영할 계획.

임 총장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동반자는 자전거”라며 “이번 발대식이 계룡대를 비롯한 육해공군 모든 부대에 자전거 물결이 널리 퍼지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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