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창구 영업시간은 대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이 시간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은행 영업시간이 지나면 모든 은행의 ATM은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 영업시간 후에 수수료 먹는 하마로 변하는 것이다. 그 가장 큰 피해자는 대학생과 서민이다. 일반 직장인은 대부분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 전에는 퇴근을 할 수 없다. 중고교생은 물론이고 대학생도 학교 수업이 끝나지 않은 시간이다. 이뿐 아니라 오후 늦게 은행 업무를 보려 해도 문을 연 곳이 없어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다. 은행은 지역별 또는 일정한 구간별로 권역을 정해 한두 곳은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길 바란다. 은행 문을 오전 10시 또는 11시에 열어 오후 6시 또는 7시까지 영업을 해달라는 얘기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은행 영업시간을 조절한다면 영업시간 외에 수수료를 빼앗기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