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3일 수입 신고 된 중국산 오리 통조림 등 열처리 오리가공육 3.8t을 정밀 검사한 결과 항생물질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불합격 조치를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클로람페니콜은 사람에게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반복 섭취해 체내에 쌓이면 적혈구 백혈구 등이 감소하는 재생불량성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은 1991년부터 가축에게 클로람페니콜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검역원은 문제 제품을 생산한 중국 허난(河南) 성의 해당 수출작업장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때까지 수출 선적을 중단하도록 했다. 또 이미 수입 검역을 통과해 검역창고에 보관 중인 제품 190t은 다시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