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경주문화엑스포가 한국과 태국을 이어주는 훌륭한 가교가 될 겁니다.”
‘불교의 나라’ 태국을 대표하는 방콕 에메랄드사원의 프라 담바라자라야 주지 스님(사진) 일행이 24일 경북 경주시 천군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방문했다. 프라 스님은 에메랄드사원이 불국사에 기증한 불상의 봉안식에 참석한 뒤 엑스포공원을 찾아 경주타워(높이 82m)를 비롯해 신라문화역사관, 세계화석박물관 등 공원 곳곳을 살펴봤다. 이날 방문에는 판와나메디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총재(전 태국 외교장관)와 태국 왕실의 부승왕(副僧王), 승왕 비서실장, 태국 불교계 대표단 등 50여 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경북도와 태국 정부가 내년 10월 방콕에서 개최할 예정인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0’에 관한 홍보영상물을 보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프라 스님은 “엑스포공원을 비롯해 경주 일대에 잘 보존된 신라 천년 역사와 태국의 불교문화의 만남은 아시아의 문화 교류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태국 불교계도 적극 나서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내년 10월 20일∼12월 20일 방콕의 왕궁 일대에서 문화엑스포를 열기로 최근 태국 정부와 합의했다. 프라 스님 일행은 25일 석굴암을 참배하고 태국으로 돌아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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