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군 영남알프스 일대 산악관광지로 본격 개발

  • 입력 2009년 5월 28일 06시 50분


‘영남알프스’ 일대가 관광단지로 본격 개발된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해발 1241m) 등 해발 1000m 이상인 산 7개가 울산을 비롯해 경남 양산시와 밀양시, 경북 청도군 등 인근 지역에 모여 있는 데다 이들 산이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 만큼 경치가 빼어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울산 울주군 신장열 군수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맞은편 168만 m² 터에 민자 2000억 원을 유치해 테마관광단지(가칭 등억관광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골프장과 가족놀이동산, 산악레포츠 시설, 자연치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주군은 이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내년 말 개통될 경부고속철 울산역사와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 및 국도 등과 연결돼 있어 전국에서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주군은 7월 중순까지 민자 사업자를 공모한 뒤 2010년 상반기에 각종 인허가 절차를 끝내고 하반기 실시설계를 거쳐 2011년 착공해 2015년 관광단지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도 영남알프스를 산악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관련 용역업체를 최근 선정했다. 용역 결과는 올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울산시는 영남알프스를 ‘자연(산)과 사람, 문화가 공생하는 미래형 산악 여가 공간 조성’이라는 주제에 맞춰 개발하기로 하고 관광개발 계획을 수립하도록 용역업체에 주문했다. 또 이 주제에 맞춰 영남알프스에 오토 캠핑존과 생태학습원, 자연형 놀이공간, 잔디 휴게광장 등을 조성하고 참살이 트레킹 코스와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여 년째 찬반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도 추진된다. 울주군 간부 공무원들은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케이블카로 꼽히는 경남 통영의 미륵산 케이블카를 27일 견학했다. 울주군이 검토 중인 신불산 케이블카 노선은 등억온천단지에서 공룡능선을 거쳐 신불산과 영취산 중간 억새평원까지 약 2km 구간이다.

한편 ㈜김종학프로덕션은 모 방송사의 창사 특집극으로 10월부터 방영될 역사 드라마 ‘제중원’ 오픈세트장을 신불산 자락인 울주군 삼남면 자수정 동굴나라 일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주군은 이 오픈세트장이 설치될 경우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관광객을 유치할 각종 시설이 갖춰지면 접근성이 뛰어난 영남알프스는 한국 최고의 산악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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