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입시 요강이 확정되는 때는 7월 말이겠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요강에 따라 고양외고에 지원할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위 8% 이내의 내신관리가 필요하고 적어도 상위 12% 이내의 내신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수학은 만점을 받고 사회, 과학 중 전략과목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양외고는 다른 외고와 달리 4개 과목만 반영하고 수학에 가중치가 있다. 따라서 일반고 입학에 지장이 없다면 수학 점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국·영·수 이외에 사회, 과학 중 전략적으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다른 외고에 비해 내신 준비 과목이 한 과목이라도 적다는 사실은 고양외고 입시의 장점이다.
○ 시간 관리에 만전을 기하자
이제 입시가 17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남아 있는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 준비기간 약 7주, 원서 쓰고 상담하느라 버려지는 1주일 정도를 감안하면 실제 입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120여 일도 채 안 남은 셈이다.
첫째, 학습 플래너(스케줄러)를 마련하자. 매일 해야 하는 공부와 그날 주어지는 과제, 준비물을 꼼꼼히 기록하며 그 공부에 필요한 시간과 휴식시간을 면밀히 기록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다. 뭘 해야 할지 몰라 멍하게 있는 시간은 이제부터는 없애야 한다.
둘째, 나만의 생활과 학습리듬을 찾자. 누구나 공부가 잘 되는 시간대와 그렇지 않은 시간대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중요한 부분이 수면 관리인데 내가 저녁형인지 새벽형인지 판단해 보자.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수면시간은 스스로의 몸 상태를 며칠에 걸쳐 플래너에 기록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셋째, 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쉬운 과목, 어려운 과목, 쉬운 과목, 어려운 과목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공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학습으로 생긴 스트레스는 학습을 해야 풀리지 절대 컴퓨터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 등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 건강관리에 신경 쓰자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자. 아침부터 삼겹살 파티를 할 필요는 없지만 두뇌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섭취를 빠뜨리지 말자. 고가의 보약까지는 필요 없고 종합 영양제 정도는 면역력 강화를 위하여 챙겨먹는 센스가 필요하다. 입시 공부의 큰 적은 의외로 감기 같은 가벼운 병이다. 입시 당일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
요구르트 제품도 즐겨 먹자. 너무 오랫동안 책상에만 앉아 있다 보면 배변에 어려움을 겪는 여학생이 의외로 많다. 혹 한 달에 한번 너무 고통스러운 여학생이 있다면 시험 기간 그것을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칭을 애용하자. 의자에 앉아서 또는 잠시 일어나서 할 수 있는 여러 운동법이 있다. 인터넷에서 나에게 알맞은 스트레칭법을 찾아 자주 실천하자. 적어도 1시간에 5분 정도는 스트레칭에 할애하는 게 좋다. 운동법을 알려주는 그림을 책상 옆에 붙여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나에게 알맞은 학습 도우미를 찾자
내신성적 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극히 적은 고양외고 입시안의 특성상 정말 우수한 내신을 가지는 학생들 외에는 일반전형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학원이나 과외를 선택할 때 사용하면 좋을 몇 가지 팁을 공개한다.
첫째, 영어는 다른 아이들의 실력이 나보다 조금 낫다는 느낌이 드는 그룹에 들어가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배우고 자극받는 것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둘째, 수학은 반대로 내가 다른 아이들의 실력보다 조금 낫다는 느낌이 드는 그룹에 들어가 공부하는 것이 좋다. 내가 선생님께 질문하면서 부담이 적고, 아이들이 질문하면 적극 도와 줄 수 있는 정도면 더 좋다.
셋째, 모의고사를 정기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특목고 준비생들이 대부분 응시하는 전국 모의고사가 몇 개 있다. 이 모의고사들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받고 내가 지원하는 외고의 실질 경쟁률도 대충 알 수 있게 된다.
넷째, 상담을 친절히, 정확히 해주는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입시 전문가는 여러분의 힘든 입시 과정을 어느 정도 방향성을 가지고 그나마 쉽게 가게 해주는 등대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부모님이고 학습과정이나 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충실한 상담자는 부모님이어야 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이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점을 명심하자.
김진현 영재사관학원 정자캠퍼스 교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