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나에 관한 정확한 ‘진단 데이터’를 뽑아라

■반수 제1계명
학습상태 등 객관적 점검 → 확실한 목표 → 실천계획을

‘반수’의 시작은 확실한 목표 설정이다. 목표만 잘 정해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왜 그런지, 목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 자신의 위치를 객관화하라

우선 현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재학 중인 학교, 학과는 물론 독학으로 반수를 준비했는지,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했는지와 같이 자신의 위치와 반수 조건을 정확하게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위치에서 얼마나 더 발전하길 원하는지도 반드시 생각해볼 문제다.

다음으로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된 학습상태를 확인하자. 영역별로 어느 정도 학습이 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자. 예를 들어 어떤 교재로 공부했는데 성취는 어느 정도인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 체크하자. 또 어떤 점이 교재의 장점 혹은 단점인지 써봐야 다음에 공부할 책을 수준에 맞게 선택해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 각 영역에서 더 공부해야 할 내용이나, 문제집이 있다면 목록을 만들어 놓자.

영역별 학습에 있어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자신 있는 영역과 약한 영역을 구별하고, 각 영역에서 자신 있는 부분과 약한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어느 부분까지 공부해야 하고,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신의 전년도 수능 성적을 써라.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 학원 모의평가 같은 기타 자료를 토대로 현재 자신의 점수가 얼마인지 영역별로 백분위 점수와 총합을 기록하라.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격이나 생활습관을 적어보자. 밤늦게 공부하는 유형인지, 아침에 집중이 잘되는 유형인지, 도서관에서 공부가 더 잘되는지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지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보자.

자신을 객관적으로 정리했다면 참고자료(표 1)를 토대로 목표치를 찾아보자.

자신의 대략적인 총점(백분위)과 영역별 달성 가능 정도를 추정해서 달성 가능한 목표 백분위 총합을 구한다. 또는 가고 싶은 대학의 백분위 합이 얼마인지 찾아보고 현재 자신의 점수에서 영역별로 얼마나 올려야 하는지, 그것이 가능한지 짐작해 본다. 그러한 가능선 상에서 대학과 학과를 목표로 설정한다(표 1의 백분위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자연계는 의예과를 제외한 점수이다. 과별로 점수 차가 크므로 정확한 자료를 찾아보기 바란다).

수능이 끝난 후 정시지원을 할 때 표준점수를 주로 사용하더라도 평상시에는 백분위 기준으로 자신의 점수를 보고 목표에 대한 비교를 해야 한다.

○ 학습계획은 기본, 개념정리 필수

목표가 정해졌다면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먼저 정리한 자료, 자신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계획을 세우자. 영역별로 공부해야할 내용과 교재를 선정한다. 그것들을 기간 내에 다 공부할 수 있을지 계산해 본다.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무엇을 더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시간이 부족하다면 어떤 것을 빼야 할지 검토한다. 공부해야 할 것을 어떤 순서로 언제까지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언어, 수학, 외국어(영어)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이해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문제풀이에만 집중한다면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 반드시 한 번 이상 개념정리를 끝내고 실전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 탐구영역도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 정해 언어, 수학, 외국어 개념정리를 하는 동안 교과서나 기본서를 두 번 이상 반드시 읽어야 한다. 이후 실전문제를 통해 본인의 약점을 찾아 정리하고, 모의고사를 통한 시간관리 연습도 병행하도록 한다.

목표를 잘 세우려면 자신에 대한 분석이 정확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을 객관화시켜 분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앞에 간단히 설명했지만 자신에 대한 정확하고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분석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낼 수도 있다. 이제 백지를 꺼내 놓고, 한번 설계해보자. 반수가 쉬운 길은 아니지만 도전해 볼만한 길이다.

황성연 노량진 청솔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