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공주 우리밀 축제’가 7일까지 충남 공주시 우성면 목천리 드넓은 정안천변 밀밭에서 열린다. 지역 밀 재배 농가들로 구성된 밀우회(회장 이성연)와 공주시가 함께 주최한다. 40년 전 광활한 밀밭이 있던 마을의 향수와 우리 것을 되찾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지게질, 밀 탈곡, 디딜방아 체험, 국수틀로 국수 만들기, 밀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쟁기 써레 극쟁이 화로 등 과거 생활용품을 구경하고 밀짚을 엮어 여치집을 만들어볼 수 있다. 매일 오후 7시부터는 공주교대와 공주영상대 학생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이성연 밀우회장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우리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리밀은 한때 쌀 다음가는 곡식이었으나 보리에 비해 파종과 수확시기가 늦어 2모작에 영향을 미치면서 재배 면적이 줄었고, 수입밀보다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뒤져 거의 사라졌다.
채호규 공주부시장은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우리밀 가격이 수입품에 비해 4배 이상 비쌌지만 지난해에는 1.5배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에서 추억도 되새기고 우리밀의 우수성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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