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콜레라 청정화’ 단계적 추진

  • 입력 2009년 6월 1일 06시 53분


경남도가 2015년 일본에 돼지고기를 다시 수출하기 위해 ‘돼지열병(돼지콜레라) 청정화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경남지역의 돼지고기 일본 수출은 1999년 2만24t(7000만 달러)이었으나 2000년과 2002년 구제역 발생, 2003년 돼지열병 전국 확산 등으로 전면 중단됐다. 경남도는 먼저 도내 모든 사육 돼지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해 돼지열병을 박멸한 뒤 예방접종을 중단하고 혈청검사를 통해 청정화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1단계는 내년 말까지 예방백신을 100% 접종하고 혈청검사를 강화해 돼지열병 박멸 기반을 구축한다. 2단계인 2011∼2012년에는 백신접종 항체와 야외감염 항체 감별 검사를 하고 예방접종 중단에 대비해 돼지열병 발생 위험도를 평가하는 시험도 시행할 계획이다. 2013∼2014년에는 예방접종을 중단해 실질적인 청정화를 달성하고 2015년부터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돼지 열병 청정상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양돈협회와 행정기관, 수의사회, 학계, 방역기관 등 전문가들로 ‘돼지열병 박멸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청정화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또 농가 방문을 통한 항원, 항체검사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공수의사와 가축방역사들이 양돈농가를 돌며 예찰과 소독지원도 편다.

돼지열병은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잘 먹지 않다가 대부분 폐사한다. 경남도 성재경 가축방역담당은 “2015년 일본에 돼지고기를 다시 수출하려면 양돈농가들이 축사 소독과 외부인 및 차량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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