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천적을 이용한 원예작물 재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31일 “영주시와 영덕군, 울릉군을 제외한 도내 20개 시군 온실 466ha에 31억 원을 들여 천적을 활용한 해충방제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대상은 딸기와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피망), 오이, 멜론, 포도, 수박, 참외 등 9개 작물로 3000m²가 넘는 비닐하우스에 적용된다. 지원 내용은 국내산 천적 구입비의 50%를 3년 동안 보조한다. 대상은 고령군이 154ha로 가장 많고 성주군 48ha, 김천시 39ha, 안동시 38ha 순이다.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농업은 197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돼 현재 세계 각국에서 농약 대신 활용되고 있다. 증식 속도가 빨라 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진딧물은 천적인 무당벌레를 함께 키움으로써 병충해 피해를 줄이는 방식이다. 방제효과가 뛰어난 데다 잔류농약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