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이젠 대학들이 학교 문턱을 넘어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고려대는 어려운 사정에 놓인 지역주민의 집을 고쳐주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장윤정 기자가 그 첫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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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반 지하.
대학생들이 가재도구를 빼내고 도배와 장판을 뜯어냅니다.
아저씨들은 능숙한 솜씨로 합판을 잘라내 구멍 난 천장을 메웁니다.
풀칠 작업이 끝나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도배지를 바릅니다.
이들은 인근에 있는 고려대의 학생과 교직원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집수리를 마치고 난 학생들과 교직원 얼굴에는 뿌듯함이 흐릅니다.
(인터뷰) 김창규 / 고려대 사회봉사단 학생
"장판 들어냈더니 바퀴벌레가 막 기어 다니고, 막 먼지도 많고, 목도 아프고 그런데 생각보다 열악해서 깜짝 놀랐고요…"
이 곳에서 사는 사람은 주영이 4남매와 어머니.
햇볕도 잘 들지 않고, 공기마저 좋지 않은 환경은 어머니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려대의‘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만나 어머니도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새 장판 위에 둘러앉아 먹은 자장면 맛은 평소보다 더 좋습니다.
(인터뷰) 김정하 / 서울 제기동
"너무 좋죠. 도배하고 장판만 해줄 줄 알았는데 필요한 걸 다 해주시니까 아이들도 좋아하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려대는 주영이네 집을 시작으로‘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낙규 / 고려대 교직원
"앞으로도 주영이네 집과 같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집 고쳐주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 같은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이 대학의 지역사회 봉사에 새로운 자극이 되길 기원합니다. 동아일보 장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