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한나라의원, 박연차 돈 받은 혐의 소환

  • 입력 2009년 6월 2일 02시 59분


김의원측 “박 前회장 돈인지 몰랐다” 해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구속 기소)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경남 김해갑)을 1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 때 박 전 회장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한 뒤 1일 밤늦게 돌려보냈다. 김 의원 측은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말 중학교 선배인 정승영 씨 등 4명이 500만 원씩 합법적인 후원금을 내 영수증 처리까지 했다”며 “박 전 회장의 돈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 씨는 박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컨트리클럽 사장을 지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를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달 30일 수사를 재개했다. 김 의원은 수사 재개 이후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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