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B 씨(48)의 신고를 받은 창원서부경찰서 형사5팀은 인근 주택에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했다.
2008년 8월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유사한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화면에 나타난 사람을 탐문하고 봉곡동 일원의 쓰레기 불법투기감시용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A 씨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다음 날 오전 그를 체포했다.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1일 구속된 A 씨는 2월 3일 C 씨(40·여)의 빨간색 마티즈 타이어를 펑크 내는 등 9개월 동안 소형 승용차 27대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 87차례나 펑크 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피해액은 594만 원. D 씨(37·여)는 11차례나 피해를 봤다. 피해 차량 가운데 4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빨간색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10년 전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여성이 운전하는 빨간색 승용차에 치여 부상을 입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면서 빨간색 차량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