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구의역 주변 IT 특화타운으로 육성”

  • 입력 2009년 6월 3일 02시 57분


35층 주상복합 빌딩 등 추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가 첨단업무단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광진구 자양동 및 구의동 일대 38만5340m²에 첨단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구의·자양지구 재정비 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호선 구의역 일대에는 최고 35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과 오피스텔이 들어서게 된다. 시와 광진구에 따르면 구의역 북측 시가지에는 상업시설이, 남측에는 첨단 디지털·정보기술 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정보기술(IT) 업체의 연구개발(R&D) 단지를 유치해 이 일대를 IT 특화타운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관내 대학교와 기업이 연계하면 연구 시너지 효과와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화단지 조성사업 외에도 이 일대를 통과하는 구의로, 동서울길, 새마을길의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시는 구의로와 자양로 일대에 총연장 2.5km의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주변 간선도로의 폭을 최대 15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역 주변에 최대 1000대까지 수용이 가능한 자전거 보관소도 설치한다. 또 시는 이 지역에 들어서는 건축물은 모두 친환경건축물 인증 가이드라인에 맞게 신축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빗물재활용 시스템 등의 집단에너지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재정비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7개 구역에서 먼저 사업을 추진하고 나머지 19개 구역은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은 “구의·자양지구는 교통 요충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역세권 중심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이번 사업에 따라 이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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