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남 고구마, 붉은색 막걸리로 변신

  • 입력 2009년 6월 3일 07시 03분


전남 해남군은 고구마 주산지. 고구마 하나로 연간 500억 원대의 소득을 올린다. 전국에 유명한 해남 고구마가 붉은색 막걸리(사진)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해남군 옥천주조장은 자색(紫色) 고구마를 원료로 붉은색 막걸리를 만들어 최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막걸리는 해남산 자색 고구마와 밤고구마, 쌀로 빚었으며 일반 막걸리보다 향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다.

송우종 옥천주조장 사장은 “선조가 고구마로 농주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구마 막걸리를 재현하고 싶었다”며 “색과 맛을 내는 데 실패를 거듭한 끝에 빛깔 고운 막걸리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자색 고구마 막걸리 가격은 1병(1.7L)에 3500원.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막걸리를 생산하는 송 사장은 “뒷맛이 깔끔해 여성에게 특히 인기”라며 “쌀이나 고구마 등 질 좋은 해남 농특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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