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시절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 스펙 만들기에 한창인 요즘 대학가는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학점관리는 기본이요, 외국어 준비에 해외 봉사활동, 교환학생, 인턴, 공모전 준비, 기업에서 실시하는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기회가 오히려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든다. 경쟁을 권장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정확한 진로는 생각지 않은 채 남들 하는 일을 따라 무턱대고 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는 동안 가슴에 간직했던 꿈은 턱없이 높고 어렵게만 보이는 현실의 벽에 부닥쳐 서서히 잊혀진다.
정작 내 목표는 등한시한 채 타인이 만든 기준치에 도달하기 위해 바쁘게만 쫓다가 제 풀에 지쳐 힘없이 주저앉아버리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지금이라도 고독한 여행을 즐겨야 할 때이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처럼 다 지나가고 나서야 하염없는 탄식이 나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20대의 아름다운 청춘이 지나가기 전에.
최으뜸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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