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강동 해변이 해양관광단지로 본격 개발된다. 울산시는 2016년까지 민자 등 3조 원을 들여 전원형 주거단지와 해안, 산악관광단지가 조화를 이룬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를 조성하는 강동권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동권 개발 사업은 △산하지구 주거단지 △유원지 △온천지구 △해안지구 △산악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 진행된다.
북구 산하동 일원 99만6500m²에 조성되는 산하지구는 인구 1만2000명을 수용하기 위한 4300가구분의 단독 및 공동주택이 건설된다. 또 컨벤션 기능을 갖춘 특급호텔과 자동차 박물관, 아웃렛 매장, 쇼핑센터 등 관광레저쇼핑몰도 들어선다. 특히 산하지구 가운데 약 4만5000m²에는 112억 원을 들여 유럽풍의 공원(센트럴 파크)이 조성된다. 이 공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숲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물, 그리스 산토리니의 붉은 흙, 프랑스 니스의 푸른 바다를 모티브로 한 이국적인 곳으로 올 9월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강동 유원지는 북구 산하동과 정자, 무룡동 일원 135만여 m² 규모로 2조5619억 원(민자 2조5000억 원과 공공투자 619억 원)이 투입된다. 유원지는 스키돔과 타워콘도 워터파크 테마파크 문화체험 등 8개 지구로 나눠 내년 말까지 완공된다. 워터파크지구에는 현재 울산에 본사를 둔 ㈜선진개발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총 2500억 원을 들여 지상 31층 등 3개 동의 콘도(559실)와 하루 1만 명이 이용 가능한 대형 워터파크, 스파,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춘 리조트를 짓고 있다. 내년 5월 완공 예정.
북구 정자, 구유동 일원 80만 m²에 조성되는 온천지구는 내년 말까지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과 실내외 해수풀, 해수스파 등 가족형 물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은 1999년 3월 온천수가 발견돼 2001년 2월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됐다. 북구 정자항 일원 13km에 조성되는 해안지구는 2016년까지 어항시설과 관광친수시설, 테마관광시설 등이 들어서며 우가산과 동대산 무룡산 일원의 산악지구에는 골프장과 패러글라이딩 시설, 야생동식물원 등이 조성된다. 우가산 중턱에 들어설 골프장(18홀)은 2011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내년 6월 착공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무룡산, 동대산과 접한 강동 해변은 콩알만 한 검은 몽돌이 넓게 깔려 있고 수질도 맑아 국내 대표적인 청정 해변 가운데 한 곳”이라며 “이곳에 자연친화적인 국제 수준의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가 조성되면 울산이 ‘경유형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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