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관광산업에 접목하는 ‘2009 아시아·태평양문화관광창의포럼’이 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신라호텔에서 개막했다.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관광학자 등이 모여 5일까지 토론을 벌인다. 창의산업을 문화관광영역에 도입해 국가와 지역발전을 이끄는 신성장동력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지금까지 관광 형태는 자연경관 관광에서 문화관광으로 변화했고 최근에는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생태관광이 주목을 받았다. 자연, 문화, 생태 관광에 창의성을 가미해 재미와 감동을 주는 관광으로 만들자는 것이 ‘창의 관광’의 목적이다. 제주의 창조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 신당(神堂), 고사리축제 등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주제, 재미가 살아 숨쉬는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창의 관광의 사례가 된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11개국 30명과 국내 30명 등이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세계관광기구 프란체스코 프란잘리 전 사무총장이 ‘21세기 창의와 관광’, 스페인 바르셀로나 관광연구센터 그레그 리처드 연구위원이 ‘문화관광에서 창의관광으로’, 캐나다 겔프대 크리스 최 관광학부장이 ‘한국의 문화관광을 위한 성장동력으로서의 창의’, ㈜남이섬 강우현 대표가 ‘상상력으로 생명관광시대를 향하여’ 등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 포럼 송재호 조직위원장(제주대 교수)은 “게임이나 문화산업의 창의를 유럽이 주도하고, 창의박람회는 중국이 선점했다”며 “창의 관광은 한국이 이끌어보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창설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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