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생태계 파괴 주범 ‘배스’ 이용한 비료 나와

  • 입력 2009년 6월 4일 06시 46분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어종 배스를 이용한 비료가 개발됐다. 강원 화천군의 동양바이오는 3년간의 연구 끝에 배스를 이용한 액체비료 ‘아미노 배스’(사진)를 개발해 최근 시판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특허 등록은 물론 농촌진흥청의 친환경제품으로도 고시된 아미노 배스는 물의 흡수가 빨라 뿌리내림과 생장 및 생육 촉진에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천군은 아미노 배스를 블루베리 농장인 채향원과 화악산토마토영농법인 등 친환경농업 170개 농가에 보급해 시험재배토록 하고 있다.

화천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길용관 씨는 “배스액비는 화천이 지향하고 있는 유기농 방침에 부합한다”며 “지난해 사용해 본 결과 화학비료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배스는 단백질 및 칼슘, 인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지만 토종 물고기를 잡아먹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어종이다. 화천군은 하천 보호를 위해 2002년부터 kg당 5000원에 배스를 수매하고 있으며 배스를 이용해 어묵 등의 식품 개발도 유도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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