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최원회/초중고 공통과정 단축 신중하게

  • 입력 2009년 6월 5일 02시 59분


동아일보에 ‘국민공통교육 10→9년 단축, 고1부터 과목 선택권 넓힌다’는 기사(1일자 A1면)가 게재됐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가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했는데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공통과정) 교과군 축소, 집중 이수제 도입 및 고교 내신평가 방법 개선은 바람직한 대안이므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공통과정 기간 단축은 신중해야 한다.

현행 제7차 교육과정은 2000년 3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행했다. 공통과정(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과 선택중심교육과정(선택과정·고교 2, 3학년)을 골격으로 한다. 공통과정은 전인교육에 초점을 두고 모든 학생이 10개 교과를 이수토록 했다. 시안에 의하면 공통과정은 1년을 줄여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9년으로, 선택과정은 1년을 늘려 고교 1∼3학년으로 한다. 일반계 실업계 및 기타계 고교의 과목 선택권을 1학년부터 보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다음과 같은 우려도 나온다.

첫째, 필수 교과 일부가 고교 1학년에서 폐지되거나 소홀해질 수 있다. 둘째, 일반계 고교가 선택과정을 1학년으로 확대하면 대입 부담을 크게 늘려 사교육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최원회 공주대 사범대 지리교육과 교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